
작성자: 모리사와코리아 김종혁 대표
도쿄로 향하는 길.
가을 하늘이 유난히 청명했던 9월, 저는 설레는 마음으로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매년 전 세계 게이머들이 기다리는 축제, 바로 도쿄게임쇼 2025에 참석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마쿠하리 멧세(幕張メッセ)로 향하는 길은 그야말로 인파 행렬이었습니다. 게이머, 개발자, 기자, 그리고 저처럼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 방향을 향해 걷고 있었습니다. ‘올해는 또 어떤 작품이 저를 놀라게 할까?’라는 기대감으로 발걸음이 저절로 빨라졌습니다.



입구를 지나자마자 눈앞에 펼쳐진 것은 거대한 부스들과 끝없이 이어지는 사람들의 줄이었습니다. 소니, 캡콤, 세가 같은 일본 대기업들의 화려한 무대는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스포트라이트와 대형 스크린, 현장에서 터져 나오는 환호에 저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한국 게임사들이 준비한 다양한 부스들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Seoul Business Agency × Gyeonggi Content Agency 합동 부스였습니다. 02-C05 부스에는 국내 인디 개발사들의 개성 있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일본 관람객들이 시연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Eternal Return, Project Revenant, RED STONE, 破滅のオタク(파멸의 오타쿠) 등 다양한 타이틀이 소개되었고, 짧은 체험만으로도 ‘한국 인디의 스펙트럼이 넓어졌다’는 인상을 남겼습니다. 화려한 대형 퍼블리셔 부스 사이에서도, 이 합동 부스는 한국 인디 게임이 일본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다음으로 발걸음을 옮긴 곳은 **한국 공동관(KOREA GAME ROADSHOW)**이었습니다. KOCCA 주관으로 운영된 이 공간에는 여러 한국 게임사들이 참여하여 일본과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신작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방문객들의 열기는 대형 부스 못지않았습니다. 개발자들은 직접 설명을 전했고, 관람객들은 게임을 즐기며 감탄과 피드백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저는 확실히 느꼈습니다.
‘이제 한국 게임은 단순히 수출되는 콘텐츠가 아니라, 현지 게이머들의 일상 속으로 깊이 스며들고 있구나.’

조금 떨어진 곳에는 메가존 공동 부스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클라우드와 디지털 마케팅 역량을 앞세워 한국 게임사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았지만, 한국 게임 생태계가 기술과 마케팅 기반을 단단히 마련해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인디 게임 존에서는 더욱 다채로운 색깔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한 일본 게이머가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국에서 이렇게 창의적인 게임이 많이 나온다는 걸 몰랐어요. 신선하고 재미있네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작은 팀이 만든 게임이었지만, 그 안에는 한국 개발자들의 열정과 상상력이 담겨 있었고, 그것이 국경을 넘어 전달되고 있었습니다. 이 순간이야말로 한국 게임의 미래를 상징하는 장면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번 도쿄게임쇼에서 한국 게임은 단순히 ‘참가했다’라는 수준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주체적으로 경쟁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었습니다. 넥슨,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등 대기업들은 글로벌 전략을 과감히 내놓았고, 인디 게임사들은 개성과 창의력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일본 게이머와 업계 관계자들이 “한국 게임과 협력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는 장면을 직접 보고 들으며, 앞으로의 10년이 더욱 기대되었습니다.

게임은 그래픽, 음악, 스토리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메뉴, 자막, 대사 한 줄까지도 몰입도를 좌우합니다. 이번 도쿄게임쇼를 통해 저는 다시 한번 확신했습니다.
“한국 게임이 세계 무대에서 승전하기 위해서는, 폰트까지 완벽해야 합니다.”
저는 모리사와코리아의 대표로서, 한국 게임이 세계에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폰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전시장을 떠나 걸어 나가는 길, 여전히 귀에는 환호성과 웃음소리가 맴돌았습니다.
2025년 도쿄게임쇼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한국 게임의 힘을 직접 확인한 순간이자, 앞으로 모리사와코리아가 해 나가야 할 역할을 다시금 마음에 새긴 시간이었습니다.
“K-Game의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모리사와코리아는 폰트를 통해 조력자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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