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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교과서 제작의 이면에서 본 「UD디지털교과서체」의 가능성

프로젝트 사례

by 주식회사 모리사와코리아 2025. 2. 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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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디지털교과서체」가 디지털 교과서에 적용된 모습

2021년 4월부터 일부 공립 초・중학교에서 학습자용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위한 실증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이번에는 사회과 교과서와 지도책을 제작하는 주식회사 제국서원(帝国書院)의 니노미야 씨와 디지털 교과서 개발에 참여한 주식회사 Mediowl의 오카다 씨, 시게미 씨를 모시고, 교과서 디지털화의 현황과 TypeSquare, 리플로우 표시에서 채택된 UD디지털교과서체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았습니다.

 

목차

  1. 「UD디지털교과서체」란?
  2. 바로 지금이 변화의 시기! 디지털 교과서 추진의 이면과 그 기능성
  3. 종이와 디지털의 차이는? 교과서의 폰트 선택
  4. TypeSquare로 웹에서의 표현 가능성이 확장된다

1. 「UD디지털교과서체」란?

UD디지털교과서체」는 전자 칠판이나 태블릿과 같은 ICT 교육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된 유니버설 디자인 서체입니다. 이 서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저시력(약시) 연구의 권위자인 나카노 교수의 사용자 평가와 약시를 가진 분들, 그리고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다수의 데이터를 수집했습니다. 학습지도 가이드라인에 따라 ‘맺음’, ‘갈고리’, ‘삐침/파임’ 등의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저시력자와 난독증이 있는 사람들을 배려한 서체로, 디지털 기기에서 기존 교과서체보다 가독성이 뛰어나다는 것이 입증되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눈 사람들>

(왼쪽부터 순서대로) 주식회사 Mediowl 이사 시게미 미츠마사(茂見光雅) 씨, 주식회사 제국서원 ICT 개발 추진실 추진과 과장 니노미야 야스(二宮康) 씨, 주식회사 Mediowl 치프 디렉터 오카다 타케히토(岡田岳人) 씨

※ 본 인터뷰는 2021년에 진행된 내용입니다.

 

2. 바로 지금이 변화의 시기! 디지털 교과서 추진의 이면과 그 기능성

―디지털 교과서의 본격적인 도입이 시작되면서, 교과서 업계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니노미야 씨: 교과서의 디지털화는 업계 전반에서 준비 중이었습니다. 2019년에 “GIGA 스쿨 구상(※1)”이 발표되며 “5년 내에 실현하자”는 계획이 세워졌지만, 그 사이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학교가 휴교하거나 원격 수업이 필요해지면서, 아이들의 학습 환경을 빠르게 정비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습니다. 그 결과, 2021년 3월까지 모든 학생에게 1인 1대의 단말기 정비가 거의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 GIGA 스쿨 구상: 2019년 12월 문부과학성이 제안한 계획으로, 1인 1대의 단말기 환경과 고속 대용량의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각 학생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창의성을 키우는 ICT 교육 환경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함.

 

―5개년 계획을 단 1년 만에⁉ 그렇다면 교과서의 디지털화도 급속도로 추진해야겠군요.

 

니노미야 씨: 그렇습니다. 디지털 교과서에는 뷰어를 설치해서 보는 애플리케이션 버전과, 서버에 접속해 웹 브라우저로 보는 클라우드 버전이 있는데, 처음에는 애플리케이션 버전이 주류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각 단말기에 드는 비용과 설치 작업에 필요한 인건비 등의 문제, 그리고 2020년 7월경부터 GIGA 스쿨 구상에서 Chromebook의 보급과 문부과학성의 클라우드 추진 움직임으로 인해 클라우드 버전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클라우드에 대응하지 못하는 교과서 회사는 교과서 선정의 출발선에도 서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2020년은 교과서 업계에서도 매우 격동적인 한 해였습니다.

인터뷰 중인 니노미야 야스(二宮康) 씨

 

―2013년에 제정된 “장애인 차별 해소법(※2)”도 영향을 미쳤다고요?

 

니노미야 씨: 교과서 제작은 공공성이 매우 높은 사업이기 때문에, 모든 아동과 학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디지털 교과서에서는 합리적 배려를 제공하기 위해 “특별 지원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2 장애인 차별 해소법: 2013년에 제정된 법으로, 모든 국민이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서로의 인격과 개성을 존중하며 공존하는 사회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장애를 이유로 한 차별을 해소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됨. 

 

―“특별 지원 기능”이란 무엇인가요? 

 

니노미야 씨: 기본적으로 디지털 교과서는 종이 교과서의 레이아웃을 그대로 뷰어에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약시나 학습 장애가 있는 아이들에게는 이런 레이아웃이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디지털 교과서에 고정된 레이아웃을 리플로우 레이아웃으로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시게미 씨: 리플로우 레이아웃에서는 글자 크기나 배경색을 변경할 수 있으며, 모든 한자에 발음을 표기하거나 음성 읽기 기능을 추가하여 각자의 필요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습니다.

글자 크기 변경
배경색 변경
모든 한자에 발음 표기

 

―지원이 필요한 사람뿐만 아니라,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겠네요!

 

니노미야 씨: 레이아웃을 변경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가장 편한 방식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좋죠. 특별 지원 교육의 개념에 따라 종이 교과서 자체도 유니버설 디자인으로 구성되도록 진행되었습니다. 특별 지원 교육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아이콘 배치나 색상을 조정했으며, InDesign 데이터를 디지털 교과서나 리플로우 레이아웃으로 쉽게 변환할 수 있도록 조판 규칙과 도구 설계 및 개발도 함께 이루어졌습니다.

 

―디지털 제작을 고려한 페이지 구성이네요. 그 외에 디지털만의 특화된 기능이 있나요?

 

니노미야 씨: “교과서”는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해야 하며, 현재로서는 종이와 디지털의 내용이 완전히 동일해야 합니다. 하지만 2021년도의 종이 교과서에는 QR 코드가 포함되는 것이 허용되었습니다. 이 QR 코드를 통해 각 회사에서 제작한 “웹 교재”로 연결되어, 동영상이나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교과서 보충 정보를 제공하는 독자적인 웹 콘텐츠를 발신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앞으로 웹 교재 제작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종이와 디지털의 차이는? 교과서의 폰트 선택

―몇 년 전 종이 교과서의 폰트를 UD서체로 변경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교과서를 제작할 때 폰트 선택에 어떤 규칙이 있나요?

 

니노미야 씨: 규칙이라기보다는 전통에 가깝습니다. 이번 변경에서도 기본적인 폰트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명조체였던 부분을 UD명조체로 바꿨습니다. 사용하는 폰트에 따라 교과서의 인상이 크게 달라지며, 폰트 선택이 출판사의 독창성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변경이 쉽지 않습니다. 저희 회사도 신경 쓰는 한자는 독자적인 폰트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UD서체로의 변경은 교과서의 유니버설 디자인화를 위한 것이지만, 앞으로는 UD서체가 표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디지털 교과서도 같은 “전통”을 따르고 있나요?

 

니노미야 씨: 네, 종이와 디지털 교과서에서 시각적으로 큰 차이가 없도록 기본적으로 같은 폰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종이와 디지털은 보이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이 읽기 편하게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리플로우 표시에는 UD디지털교과서체를 사용했습니다.

 

―UD디지털교과서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니노미야 씨: 디지털 교과서는 문자와 이미지가 빽빽하게 들어가 있어 종이 교과서에서 사용한 UD명조체로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공간이 넓은 리플로우 표시에서는 선이 조금 가늘어 보여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교단의 화면에 표시했을 때, 뒷자리에 앉은 아이들도 잘 보일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폰트를 검토하게 된 거군요.

 

니노미야 씨: 모리사와에서 디지털 교과서를 위해 개발한 서체니 “당연히 좋겠지”라는 생각으로 UD디지털교과서체를 후보에 올리게 되었습니다(웃음).

 

오카다 씨: 한 번은 교과서에서 사용 중인 UD명조, UD신고, UD신마루고와 UD디지털교과서체를 사용해 리플로우 표시의 가독성을 테스트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UD디지털교과서체가 가장 읽기 쉬운 것으로 확인되어 자연스럽게 이 서체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니노미야 씨: 읽기 쉬운 것은 물론이고, 문부과학성의 학습 지도 요령에 부합하며 “특별 지원 교육을 고려해 모리사와의 UD디지털교과서체를 사용했다”는 점이 신뢰성을 높여 영업적으로도 강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4. TypeSquare로 웹에서의 표현 가능성이 확장된다

―이번에 모리사와의 웹 폰트 배포 서비스인 TypeSquare를 사용하고 계신데,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니노미야 씨: 종이 교과서 제작에는 MORISAWA PASSPORT를 사용해 왔지만, 웹 폰트를 사용할 때는 별도의 권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리사와에 문의했더니, 마침 TypeSquare 준비가 진행 중이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사용하면서 불안한 점은 없었나요?

 

오카다 씨: 기술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니노미야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교과서는 공공성이 높은 자료이기 때문에 권리 관계에 대해 신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디까지 사용해도 되는지”, “어느 정도까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지” 등의 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해 정보 공유와 의문 해소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니노미야 씨: 여러 번 확인을 요청했지만, 모리사와에서도 친절히 대응해주셨습니다(웃음). 저희 회사는 전용 기능이 포함된 “어드밴스드 플랜”을 사용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다루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나요?

 

니노미야 씨: 네, 디지털 교과서 팀에 DTP와 개발에 대해 잘 아는 엔지니어가 있어서 도입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시게미 씨: 확실히, 전문 인력이 없으면 이해하고 다루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카다 씨: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기술적인 문제보다 “모리사와의 웹 폰트를 사용할 수 있다니!”라는 기쁨이 더 컸습니다(웃음). 시스템 폰트로는 불가능했던 많은 것들이 웹 폰트로는 가능해졌으니까요.

 

―예를 들어, “웹 폰트 덕분에 가능해진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오카다 씨: 디지털 교과서에서 시각적 품질, 즉 “가독성”은 학습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시스템 폰트의 경우, 의미 없는 줄바꿈 같은 가변 요소를 예측하고 해결하기가 어렵습니다. 웹에서 디자인이 깨질 위험이 있는 부분은 이미지로 처리해야만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었던 것들이, 웹 폰트 덕분에 텍스트로 표현될 수 있게 되면서 이러한 걱정과 번거로움이 사라졌습니다. 

 

시게미 씨: 어떤 사용 환경에서도 동일한 모습으로 보이고, 모두에게 같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개발 측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오카다 씨: 맞아요. 특히 이번 리플로우 표시에서는 텍스트이기 때문에 “마커 기능”으로 글자의 배경에 색을 입히거나, 자동 읽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큰 매력입니다.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진 것은 정말 큰 장점입니다.

 

니노미야 씨: 본문을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로 준비했다면, 별도의 음성 데이터가 필요했을 텐데, 웹 폰트를 사용하면서 그 작업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오카다 씨: 처음 리플로우 표시를 설정했을 때, “웹 폰트만 있으면 HTML로 조판하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라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니노미야 씨는 어떻게 느끼셨나요?

 

니노미야 씨: 오카다 씨가 “정말 좋아요!”라고 보여주셨을 때, 저도 매우 만족했습니다(웃음). 폰트나 시각적 측면에서 전혀 불만이 없었고, 그래서 TypeSquare가 앞으로도 꼭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저희 회사처럼 종이와 디지털을 모두 다루는 경우, MORISAWA PASSPORT와 TypeSquare의 병행 사용이 필수적이 될 것 같습니다.

 

오카다 씨: 맞습니다. 두 가지를 병행하면 종이와 디지털에서 동일한 서체로 읽을 수 있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원소스 멀티유즈”라는 말이 있는데,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도 디지털 표현의 가능성이 넓어지는 것은 큰 장점입니다.

니노미야 씨: 디지털 교과서의 장점 중 하나인 특별 지원 교육 기능뿐만 아니라, 교과서의 QR 코드로 연결되는 웹 교재, 자체 온라인 교재, 기업 사이트 등 웹 폰트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는 점점 더 넓어질 것입니다. 웹 폰트의 시대는 반드시 올 것이며,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명확해진 만큼, 앞으로의 과제는 회사 내에서 웹 폰트의 활용 기회를 어떻게 늘려갈지에 달려 있습니다.

 

―디지털 교과서 제작 현장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어, 폰트가 아이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귀중한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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