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모리사와가 제공하는 「UD디지털교과서체」등의 개발을 담당한 서체 디자이너 타카다 유미(高田裕美)가 NPO법인 일본 타이포그래피 협회가 수여하는 제23회 사토게이노스케상(개인 부문)을 수상하였습니다.
사토게이노스케상은 타이포그래피에 관한 혁신적인 제안, 연구 발표, 디자인 교육 등으로 활약한 사토 게이노스케(佐藤敬之輔) 씨를 상명으로 제정된 상으로, 타이포그래피 분야에서 활동하는 개인 및 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입니다.
이번에 수상한 타카다 유미 씨는 올해로 서체 제작 업계 경력 40년째를 맞이하였습니다. 오랜 서체 디자이너로서의 경험을 살려 어린이들의 학습을 지원하는 UD(유니버설 디자인)서체 개발과 보급에 기여한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타카다는 주식회사 타입뱅크(이하 타입뱅크)에서 스승이었던 타입디렉터 하야시 타카오(林隆男)의 서체 제작 정신을 이어받아 당시 비트맵 폰트 디자인을 비롯해 그 시대에 요구되는 수많은 새로운 서체 개발에 힘썼다. 「타이포스」의 디지털화, <TBUD서체 시리즈> 등의 출시에 힘썼으며, 로우비전 연구의 권위자인 게이오대학교 나카노 타이시(中野泰志) 교수와의 만남을 계기로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여 약 8년의 시간을 들여「UD디지털교과서체」를 개발하였습니다.
「UD디지털교과서체」는 학습지도요령에 준거하여 글씨 방향과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굵기를 조절하고, 저시력(약시), 난독증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가독성에 대한 근거자료를 획득한 서체입니다. 「UD디지털교과서체」와 <TBUD서체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BIZ UD명조/고딕」은 2017년 ‘Windows 10 Fall Creators Update’ 이후 Windows OS에 표준 탑재되어 교육 현장과 비즈니스 현장 등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2017년 흡수합병으로 타입뱅크에서 모리사와로 이전한 이후에도 타카다는 미래를 짊어질 어린이들의 학습에 맞는 서체 보급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시력, 난독증, 시각 과민증, 시각 인지 장애 등 사람마다 다른 다양한 특성과 그에 따른 다양한 가독성이라는 사회적 과제에 초점을 맞춰 서체와 조판에 대한 배려의 중요성을 저술과 강연 활동 등을 통해 소개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UD를 실현하기 위한 한 걸음으로 읽기, 쓰기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학습을 지원하겠습니다.
타카다 유미의 수상 소감
이번 ‘사토게이노스케상’에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제가 이 업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된 하야시 타카오 씨와 역대 타입뱅크 멤버들과 함께 받은 것 같아 감회가 새롭습니다. 타입뱅크에서의 작업과 하야시 선생님의 타협하지 않는 디자인에 대한 자세가 지금의 저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도 정보격차 없는 사회를 목표로 폰트와 조판 연구에 매진하여 디자인의 힘으로 사회로부터 장애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프로필
타카다 유미(高田裕美)
여자미술대학 단기대학 그래픽디자인과 졸업 후, 비트맵 폰트의 선구자인 하야시 타카오 씨가 설립한 타입뱅크에 입사하였다. 2017년 모리사와 흡수합병 후 서체의 중요성과 역할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교육 현장과 함께 UD서체를 활용한 교재 배포, 강연과 워크숍, 교육계 잡지 및 학회지 집필, 취재 대응 등 폭넓게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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