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모리사와는 그들의 혁신적인 라틴알파벳 전용 사진 식자기 「MC형」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이 제품은 이후 1959년에 실용기로 개량되어 「MC-101형」으로 발표되었고, 당시 인쇄 기술의 진보를 상징하는 중요한 발명품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MC형의 탄생과 사양
MC형은 주로 6~36 포인트 크기의 렌즈를 사용하여 다양한 크기의 문자를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기계는 감광재의 최대 면적이 250×300mm로, 꽤 넓은 작업 범위를 지원하였습니다. 그 크기는 폭 410mm, 높이 760mm, 깊이 350mm로, 현재 기준으로는 다소 큰 편이었지만 당시로서는 상당히 컴팩트한 설계였습니다.
이름에서 ‘MC’의 의미도 흥미롭습니다. ‘M’은 모리사와(Morisawa)를, ‘C’는 창립자인 모리사와 노부오의 발자취를 의미합니다. 그는 식자기 개발의 첫 번째 시기(A), 제조업에서 벗어난 두 번째 시기(B), 그리고 다시 사진 식자기 제조로 돌아온 세 번째 시기(C)를 나타내기 위해 이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서체의 이름 역시 이러한 구조를 반영하여 명조체는 A, 고딕체는 B, 해서체는 C로 구분되었습니다.
도전과 혁신
모리사와 노부오는 초기 구상 단계부터 일본어뿐만 아니라 라틴알파벳 전용 식자기에 대해서도 고민했습니다. 일본어와 라틴알파벳의 구조적 차이로 인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았으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알파벳 문자의 폭을 21단계로 분류하는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이를 통해 각 문자 폭에 맞는 이송 기구를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이 혁신적인 설계는 그가 오사카에서 열린 인쇄 문화전에 출품한 시제품으로 공개되었습니다.
세계로 뻗어 나간 MC-101형
이 시제품을 바탕으로 한 MC-101형은 1959년에 완성되었습니다. 특히 1962년 독일 드루파(Drupa) 전시회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미국, 유럽, 러시아 등 여러 나라로 수출되었습니다. 이는 모리사와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마무리
MC형은 단순한 기계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리사와 노부오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의 결과물이며, 그의 두 번째 큰 발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모리사와의 유산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그가 세운 기초 위에 새로운 기술들이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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